임신부 생명 위협 ‘자간전증’, 위험 줄이려면?

37주~42주에 집중 발생...정상 분만 어려워

임신 후반부에 발생하는 임신중독중의 일종인 자간전증은 과반이상이 37주~42주 사이에 발생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왕절개 등을 통한 출산이 임신 말기에 발생하는 고혈압의 위험한 형태인 자간전증의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국심장협회(AHA)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에 발표된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KCL)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WebMD)’가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영국에 있는 두 병원에서 10년 이상의 의료 기록을 조사했다. 11~13주에 건강 기록이 있는 임신 5만7131건 중에서 1138건의 자간전증이 있었고 35~36주에 기록이 있는 임신 2만9035건 중 619건의 자간전증이 발생했다.

연구진은 자간전증에 대한 표준 임상 기준과 위험 예측 모델을 사용해 두 그룹 모두에서 자간전증 위험과 조산으로 인한 잠재적 이점을 평가했다. 위험 예방 모델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산모의 병력, 혈압, 초음파 및 혈액 검사와 같은 요인을 반영했다.

KCL의 로라 A 마지 교수(여성 건강학)는 “연구 결과 자간전증 사례의 절반 이상을 예정 출산으로 예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간전증 고위험군 여성은 자연분만이 일찍 시작되는 경향이 있어 어차피 만기를 채우는 정상 분만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의학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산 일정을 조절하는 ‘시간제한 출산’ 전략이  임신 37~42주 사이에 자간전증 예방을 위해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임신 후반부에 발생하는 임신중독중의 일종인 자간전증은 과반 이상이 37주~42주 사이에 발생한다.

AHA에 따르면 자간전증은 미국에서 임신 25건 중 1건에 영향을 미치며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보통 임신 20주 이후에 두통, 시력 변화, 손, 발, 얼굴 또는 눈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자간전증을 포함한 임신중독증은 임신부가 출산 이후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지표로 간주된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ahajournals.org/doi/abs/10.1161/HYPERTENSIONAHA.122.20565)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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