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임신부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오는 8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실제 접종은 이달 18일부터이며, 화이자 또는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는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임신한 여성이 코로나19 백신을 맞더라도 안전하며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 반응과 태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미국, 이스라엘 등 해외 사례 등 여러 연구 자료를 고려하면 임신부의 백신 접종이 위험보다 이득이 더 크다는 것.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제시한 질의응답을 통해 임신부 백신 접종과 관련한 궁금증을 알아본다. 

Q. 임신부 예방접종이 산모와 태아에 안전할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임신한 여성과 임신하지 않은 여성 모두에게 발열, 주사부위 통증과 같은 접종 후 반응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백신에는 임산부나 아기에게 유해한 것으로 알려진 성분이 없다. 

또한 코로나19 백신은 생백신이 아니므로 접종을 받는 분이나 태아에게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킬 수 없다.

미국의 보고에 따르면 14만 8000여명 임신부가 mRNA를 접종받았으며, 임신한 여성에서 백신 접종에 따라 여러 질환과 조산, 선천적 기형, 미숙아, 사망 비율이 미접종 임신부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영국은 6만2000명 이상의 임신부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았으며, 스코틀랜드는 4000명의 임신부가 코로나19 접종을 받았으나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고 보고했다. 

Q. 백신이 임신부뿐 아니라 태아 건강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나

=코로나19 백신은 생백신이 아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이나 백일해 백신과 같은 사백신은 안전 문제 없이 현재까지 수년동안 임신부에게 접종됐다. 

Q. 임신 중 어느 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좋을까. 임신 초기나 만삭 시기에도 접종이 가능한가. 

=코로나19 백신은 임신기간 중 어느 시기든지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임신 초기(12주 미만)인 경우는 접종 전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진찰받고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Q. 1차 접종 후 임신을 확인했다. 예방접종 해도 되나

=가능하다. 1차 접종 후 3주(화이자), 4주(모더나) 후 2차 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본인 의사에 따라 2차 접종을 연기할 수 있다. 

Q. 모유수유 중인데 코로나19 예방접종 괜찮을까

=세계보건기구(WHO)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등 여러 국가에서 모유수유 중인 여성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백신 성분이 모유수유로 전달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 만약 전달되더라도 아이의 체내에서 소화돼 없어진다는게 과학자들의 견해다. 

Q. 시험관 아기 시술(체외수정, IVF) 중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나.  

=IVF 치료 중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다만 접종 후 며칠동안 경미한 이상반응을 겪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접종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접종 시기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길 권장하며 임신 중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자신과 태아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 

Q. 임신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어떻게 하나

=코로나19 예방접종 후에 하루, 이틀 정도는 주사를 맞은 팔의 통증 또는 압통, 피로감, 두통, 통증 및 오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열이 나면 휴식을 취하시고,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을 권장한다. 약을 복용 후에도 발열이 지속되는 경우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 및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라 비스테로이드성항염증제(NSAIDs)는 임신 20 주 전후에 양수량 감소 및 합병증 초래, 태아에게 드물지만 신장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권장하지 않는다.

만약 △가슴 통증 △압박감 △불편감 △호흡곤란 △숨가쁨 △호흡시 통증 △심장 두근거림 △실신 등 증상이 나타나면 담당 산부인과 의료진의 진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미국, 이스라엘에서 진행된 접종사례 분석 결과 임신부의 예방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및 빈도는 비임신부와 유사했으며, 분만시 조산, 유산, 기형아 발생 비율도 비접종자와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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