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30~44세 구간에 유방암 발병률 가장 높아
매년 꾸준한 전문의의 진찰 및 검사 중요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10월은 유방암 예방의 달로 한국유방암학회 및 세계 관련 기관에서 핑크 리본을 내걸고 유방암 예방 및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린다.

2019 핑크런 서울대회/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2019 핑크런 서울대회/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핑크리본이 유방암의 상징으로 사용된 것은 1991년 미국 뉴욕에서 유방암 생존 환자들의 달리기를 개최하며 주최 측이 참가자에게 핑크리본을 나누어 준 것을 시작으로 유방암을 이겨내자는 희망적인 메세지를 담아내게 되었다.

유방암은 유방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세계 여성암 1위, 한국 여성암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여성암이다.

해마다 2만 명 이상이 유방암 진단을 받고 여성 25명 중 1명이 유방암 환자인 만큼 예방과 치료에 철저히 주의해야 하겠다.


원인

유방암의 위험요인/사진=국가암정보센터 홈페이지
유방암의 위험요인/사진=국가암정보센터 홈페이지

유방암은 현재까지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빠른 초경이나 늦은 폐경은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을 길게 한다. 임신이나 모유 수유는 일시적으로 생리를 중단시키나 출산 및 수유를 하지 않는 경우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길어 유방암 발병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고지방, 고칼로리 등 서구화된 식습관은 과체중으로 이어지며 이는 에스트로겐이 활성화가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가족력, 음주, 흡연, 호르몬 대체요법, 경구피임약 등이 영향을 준다.

한국은 30~44세 구간에 유방암 환자 많아

2019년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연도별·연령별 유방암 환자 수 추이를 살펴보면 유방암이 가장 많이 발병하는 연령대는 40대, 50대, 60대, 30대 순이었다.

하지만 한국유방암학회가 2020년 발간한 유방암백서를 살펴보면 여성인구 10만 명당 유방암 환자 수가 30∼44세 구간에서 미국, 일본에 비해 다른 연령대와 달리 가장 높게 나타나 비교적 젊은 나이의 유방암 환자 증가세가 심각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조증상은?

유방암의 증상/사진=국가암정보센터 홈페이지
유방암의 증상/사진=국가암정보센터 홈페이지

유방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유방이나 겨드랑이에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때에 따라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두가 갑자기 함몰되는 증상도 나타난다. 드물게 유두 부위의 반복적인 습진과 귤껍질 모양이나 보조개처럼 유방이 들어가는 유방 피부의 변화 혹은 궤양이나 유방 전체가 부어올라 염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멍울이 만져지고 증상이 있다고 하여 모두 유방암으로 진단되는 것이 아니므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유방암 검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유방암의 높은 생존율/사진=국가암정보센터 홈페이지
유방암의 높은 생존율/사진=국가암정보센터 홈페이지

젊은 층에서 발생률이 높은 만큼 성인 여성이라면 매월 자가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평소 금연, 규칙적인 운동, 식이섬유가 풍부한 신선한 야채 및 과일을 섭취하고 장기간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것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한국유방암학회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수술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각각 99%, 96%, 89%, 59%, 28%로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생존확률이 매우 높다. 

특히 1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10년 생존율이 85% 이상이고 유방을 온전하게 보존하면서 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35세 이하는 월 1회 자가 검진을 실시하고 40세 이하는 2년에 한 번, 40세 이후에는 매년 병원을 방문하여 유방 검진과 유방촬영술을 실시하고, 만약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30세부터 매년 전문의의 진찰 및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