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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로체스터대 “엄마가 모유 수유 오래하면 아이 인지기능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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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30 16:40:00 수정 : 2021-05-01 0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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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 신경인지기능 검사 점수·모유 수유 조사자료 분석
“검사 점수, 모유 수유 기간 12개월 이상인 아이들 가장 높아”

 

엄마가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오래하면 아이의 인지기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모유를 먹고 자란 아기는 분유만 먹은 아기보다 천식이나 비만, 자가면역질환 등이 덜 생긴다는 연구 보고도 나온 바 있는데, 이번 연구를 계기로 모유 수유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연구팀은 기대했다.

 

28일 사이언스 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로체스터 대학 메디컬센터 신경과학연구소의 다니엘 로페스 교수 연구팀은 모유를 먹은 아이는 신경인지기능 검사(neurocognitive test) 점수가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신경인지기능 검사란 주의 집중력(지남력, 주의력), 언어기능(이해력, 표현력, 읽기, 쓰기), 기억력, 지각-운동 조절기능, 지능(개념 형성,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다.

 

연구팀은 ‘사춘기 인지 발달 연구’(ABCD) 대상 9~10세 아이들 9000여 명의 신경인지기능 검사 점수와 모유 수유에 관한 조사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모유 수유 기간이 길수록 아이의 신경인지기능이 높았다. 

 

신경인지기능 검사 점수는 모유 수유 기간이 12개월 이상인 아이들이 가장 높았다. 모유 수유 기간이 7~12개월인 아이들은 성적이 이들보다 약간 낮았고 모유 수유 기간이 1~6개월인 아이들은 이보다 좀 더 낮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모유를 먹은 아이들은 조제유를 먹은 아이들보다 모두 성적이 높았다.

 

다만 전에 발표된 일부 연구에서는 모유 수유가 인지기능 중에서 기억력이나 집행 기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부분은 이번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 새로운 결과가 모유 수유의 동기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모유 수유 지원, 출산 전 교육, 모유 수유에 대한 구조적 장애물 제거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공중보건 최신연구’(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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