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서울대치과병원, 인도네시아 구개구순열 어린이 수술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30 09:31

수정 2014.11.03 10:17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최진영 교수가 타마르의 수술부위를 살피고 있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최진영 교수가 타마르의 수술부위를 살피고 있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은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을 통해 한국에 오게 된 인도네시아 어린이 타마르 아타 암부(5·여)의 구순열 수술을 위해 지난 17일 무사히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구순구개열(언청이)은 빈도가 높은 선천성 기형으로 입술, 잇몸 및 입천장의 파열로 심미적으로도 추형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 치열부정에 따른 저작부전 및 발음장애를 초래한다. 이 때문에 환자에게 큰 정신적 고통을 가져오게 하는 질병이다.

타마르 역시 심한 구순열로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영양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특히 두 눈을 햇볕 아래에서 잘 뜨지 못하며 영양실조로 인해 실명으로 악화 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지난 2011년 현지에서 수술을 해 보려 했지만 상태가 너무 심각해 수술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타마르는 지난 9일 한국에 도착해 17일 퇴원했다.

구강악안면외과 최진영 교수는 "타마르는 양 옆의 입술부위에서 근육을 당겨 가운데 입술 근육을 만들어주고 입술 피부도 옆 입술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여 입안 점막, 근육, 피부를 봉합했다"며 "구순구개열에도 종류가 다양한데 타마르의 경우 양측성으로 심한 편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술결과가 좋아 말하거나 음식섭취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하지만 향후 외모개선을 위한 코 수술은 한 번 더 필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