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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유방암' 걸려 가슴 절제했지만 남은 한쪽으로 '모유 수유'하는 엄마

여성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몸보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배 속 아이의 몸을 훨씬 더 걱정한다.

인사이트weibo '爱搞笑蜀黍'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임신한 여성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몸보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배 속 아이의 몸을 훨씬 더 걱정한다.


분신과도 같은 아이와 건강하게 만날 날을 기다리며 엄마는 임신 기간 동안 아무리 아파도 약 하나 먹지 못한 채 모든 고통을 꿋꿋이 감내한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베이징뉴스는 임신 중 유방암에 걸힌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이 불굴의 의지로 무사히 아기를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여성은 임신 중 유방암 3기를 진단받았다.


인사이트weibo '爱搞笑蜀黍'


암에 걸렸지만 자신보다는 배 속 아이가 더 걱정된 엄마는 어떻게든 아기와 건강하게 만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힘든 치료 과정을 모두 버텨냈지만 여성은 안타깝게도 한쪽 가슴을 절제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여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남은 한쪽 가슴으로 아이에게 젖을 물릴 그날을 생각하며 모든 아픔을 참아냈다.


임신 36주 차 다행히 아기는 엄마 배 속에서 건강하게 세상에 태어났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아이를 처음으로 품에 안는 순간 여성은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인사이트weibo '爱搞笑蜀黍'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 속에는 항암치료로 머리가 다 빠진 한 여성이 품에 갓 태어난 듯 보이는 한 아기를 안은 채 눈물을 흘리고 있다.


또 다른 사진 속에는 암과 싸운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한쪽 가슴의 깊은 상처와 나머지 한쪽 가슴에 매달려 엄마 젖을 먹고 있는 아기의 모습이 담겼다.


자신의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만큼 힘든 상황에서도 아기와의 만남을 기뻐하며 모유 수유를 하는 엄마의 모습은 보는 이의 심금을 울렸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엄마가 아니라면 해낼 수 없을 일이다", "엄마의 모성애란 이런 것이 아닐까", "역시 세상 모든 엄마는 위대하다", "정말 감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부모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유방암 치료 중단 후 목숨 걸고 낳은 아기와 심장 맞대고 울먹인 엄마자신의 목숨을 걸고 낳은 아기의 심장박동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었던 엄마는 아기를 꼭 끌어안았다.


가슴절제술 받은 엄마 생각하며 '유방암 진단 브라' 만든 18세 소년들한 소년이 유방암과 싸운 엄마를 떠올리며 '유방암 진단 브라'를 발명해 화제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