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과 모유수유 

아기가 생후 6개월이 넘어서면, 외부 환경에 호기심이 많은 시기이므로 이때의 아기들은 젖을 짧게 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놀다가도 와서 엄마 젖을 찾고, 엄마 젖을 먹다가도 가서 놀기를 반복합니다.

이때는 이유식을 시작하더라도 최유감각에 맞춰 먹이는 3시간 정 시각 수유는 가급적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 아기들은 빠는 힘이 강해 5분간만 젖을 빨더라도, 배를 채울 만큼 충분한 양을 먹을 수 있습니다.

아기가 배를 채울 만큼 먹기 때문에, 정확한 양을 수치화하기는 어렵지만, 

2~3분을 능숙하게 빨면 아기가 먹고자하는 양의 50%를 섭취하고, 5~7분 동안 젖을 빨면 90% 정도를 먹게 됩니다. 

굳이 분유 양으로 따져본다면 200ml씩 4~5회 정도 수유하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 생후 6개월이 되면, 엄마 배 속에서 가지고 태어난 철분이 소모되어 모유나 분유로는 필요한 철분 양을 충족시킬 수 없습니다.

따라서 6개월이 되면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합니다.

모유를 먹는 아기는 6개월 이후에 철 결핍성 빈혈이 시작될 수 있으므로 철분이 보충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철 결핍성 빈혈이 있는 아이는 몸무게가 늘지 않거나, 식욕이 없거나, 피부색이 창백해 보이기도 합니다. 

철 결핍성 빈혈이 의심되면, 의사와 상의해 철분 보충제를 사용합니다.

닭고기와 소고기에는 다른 식품에 비해 철분 함량이 많고, 체내 흡수율이 높아 자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한 끼는 닭고기와 소고기를 넣어 이유식을 만들도록 합니다.

모유를 먹는 아기마다 개인차가 있지만 대부분 생후 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는데, 

이 무렵 아기는 체중이 출생했을 때보다 2배 정도로 늘고, 혼자 앉아서 머리를 가누고, 혀를 내미는 반사가 사라지며,

고형식을 소화할 수 있고, 알레르기 반응도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른들이 먹는 음식에 관심을 보이며 침을 흘리거나, 입을 벌리고 손을 뻗으면서 맛을 보여 달라는 행동을 하거나, 

음식을 먹고 있는 엄마 입에, 손가락을 집어넣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면 이유식을 시작해도 됩니다.

단, 이유식을 너무 일찍 시작하면 영아 비만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형물을 물고 씹어서 식도로 보내는 운동과 소화기능이 미숙하기 때문에, 몸이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합니다.

또한 알레르기 원인이 되는 성분에 일찍 노출되기 때문에, 무조건 이유식을 빨리 시작한다고 해서, 결코 좋은 것은 아닙니다.

반면 너무 늦게 시작하면 영아의 성장과 발달이 늦어지고, 영양이 결핍되며,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유식은 영아의 정상적인 식습관 형성과 영양 공급에, 매우 중요하므로, 적절한 시기에 시작하도록 합니다.

모유는 영양, 정서, 면역면에서 봤을 때 완전한 식품입니다.

이유식은 인간의 특성인 잡식으로 이행해가는 과정으로, 빠는 반사에서 고형물을 씹고 삼키며 먹는 것을, 연습하기가 주 목적입니다.

모유에는 소화 흡수를 돕는 소화 효소가 포함되어 있어, 이유식과 모유수유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이유식을 잘 먹는다고 해서, 이유식을 주식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만 12개월까지는 모유가 주식이고, 이유식은 간식개념입니다.

이유식이 주식이 될 경우 아기가 섭취해야 할 영양은 부족해지고, 엄마에게는 유방 트러블이, 빈번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오케타니 모유수유에서는 모유수유 후, 바로 이유식을 먹이는 방법을 권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돌이 지나면 이유식은 주식, 모유는 간식으로 주도록 합니다.

이유식을 시작할 때는 곡류부터 차차 채소 → 과일 → 육류 → 달걀 → 생선 순으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에게 이유식을 처음 먹일 때에는, 한 번에 한 가지 음식을 4~7일간 먹이면서, 

아기의 소화 흡수 능력, 알레르기 여부, 대변의 상태를 관찰하여야 합니다.

설사를 하거나, 변비가 생긴다면 그 식품은 아직 이르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특정 식품을 먹지 않는다거나 습진 같은 피부트러블이 생기면, 그 역시 아이에게 맞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런 증상을 보이는 식품은 따로 기록해두었다가, 아이가 좀 더 크면 시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식 알레르기는 섭취 후 2~4시간 쯤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오전에 이유식을 하면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으로 가는 등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식재료는 인스턴트나 가공식품이 아닌, 농약과 첨가물이 없는 신선한 제철재료를 사용하고, 

연령에 맞춰 알레르기를 일으킬 위험이 적은 재료를 골라야 합니다.

보통 이유식은 냉동실에서는 5일, 냉장실은 2일 보관이 가능합니다.

이때 이유식에 날짜를 기록해 1회분씩 나눠 냉동 해두었다가, 

냉장실에서 해동해 먹이는 것이 좋고, 해동한 이유식은 상할 수 있으므로 다시 냉동해서는 안 됩니다.

이유식을 만들다가 맛을 본 수저도 다시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음식을 쉽게 상하게 할 뿐만 아니라, 면역력이 약한 아기가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고, 

어른의 입에 들어간 수저로 이유식을 먹일 경우에는 충치 균을 옮길 수 있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입니다.

이유식은 먹일 때는 천천히 진행하고, 조급한 마음을 갖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가 장난을 치고, 음식을 흘린다고 혼내거나 강압적으로 대응하면, 

아기가 식사시간은 괴로운 일이라고 받아들이고, 정서적으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아기가 이유식은 잘 먹지 않고, 모유만 먹으려고 했을 때, 초조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무리하게 이유식을 진행하면 결코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없습니다.

더불어 가족들이 맛있게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기는 식사에 관심을 갖고 먹는 일을 즐겁게 생각할 것입니다.